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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서 연간 100만대 판매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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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브랜드 중 최단 기간…누적 판매량 500만대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에 진출한지 11년만에 연간 10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5일 중국합자법인 베이징현대가 연간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대차가 진출한 해외 단일 시장에서는 처음 달성한 성과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업체 중 최단 기간에 이룩한 성과다.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업체 가운데서도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넘는 곳은 현대차를 포함해 단 세 곳에 불과하다.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2003년 5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11년 만에 20배가량 급증했으며, 중국시장 누적판매량도 500만대를 넘어섰다.

중국 현지에서는 불과 수 년 만에 중국 내 판매순위 4위까지 도약한 현대차의 가파른 성장을 일컬어 '현대속도(現代速度)'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현대차가 중국 내에서 고속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진출 초기 구형 모델 중심이었던 중국시장에 EF쏘나타, 아반떼 등 당시 현대차의 신형 차량들을 투입하고, 베이징현대 2공장과 3공장의 확장을 통해 중국의 산업수요를 적시에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이번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계기로 중국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판매 극대화를 통한 성장 기반 확보 위주의 대응에서 벗어나, '판매와 브랜드의 균형 잡힌 성장'을 향후 10년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00만대 클럽 가입은 베이징현대에 새로운 시장 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연간 100만대 판매 위상에 걸맞는 브랜드 위상과 파워를 적극 구축해 향후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3일 베이징시 올림픽 공원에 위치한 베이징국가회의중심에서 설영흥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성기 베이징현대 법인장 등 임직원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연간 판매 100만 대 돌파' 행사를 갖고, 베이징현대 새로운 10년의 비상을 위한 신(新)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내년 초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새로운 기업PR 광고 슬로건으로 '从现代到未来(종현대도미래, 현대를 통해 미래로)'를 사용한다. 아울러 신형 제네시스부터 적용된 현대차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 2.0'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축구 국가대표팀 및 베이징 국제 마라톤 대회 후원 등 스포츠마케팅과 뮤지컬 맘마미아, 캣츠 후원 등 문화마케팅을 비롯해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전개, 교통사고 유자녀 후원을 위한 모금 펀드 조성 등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또 2015년까지 딜러망을 1천개까지 늘려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성기 베이징현대 법인장은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기초로 베이징현대는 창의적이며 고객의 삶을 배려하는 감성적인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업PR 신규 광고 캠페인을 추진하는 한편 상품, 판매, A/S 등 각 분야에서 개선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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