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지난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불확실성 중 하나가 해소됐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등장한 엔저 우려로 지난주 코스피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코스피지수가 연말 상승 추세를 보이는 선진국 증시와 같은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월 넷째 주 증시 주요 변수로는 ▲선진국 증시의 산타랠리 가능성 ▲미국 소비 관련 지표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온건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상승세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증시의 연말 상승세, 즉 산타랠리에 코스피지수가 편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미국의 주요 지난달 경제지표와 12월 소비심리지표들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를 감안하면 크리스마스 연휴 중의 소비심리도 양호할 것"이라며 "따라서 선진국 증시의 산타랠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평균적으로 산타랠리가 관찰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역시 뉴욕증시 상승 흐름과 동조화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증시 상승 동력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탄력적인 회복보다는 소강상태에서의 점진적인 회복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이 출구전략에 나서면서 반대급부로 엔화는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한국 자동차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자동차 및 부품업체들의 시장 내 비중을 감안하면 시장 전체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라는 것.
또한 연말을 맞아 주요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내년 장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거래대금의 감소세에서 알 수 있듯이 뚜렷한 움직임보다는 소강 상태 속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 관련 지표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의 곽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지난 11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은 양 쪽 모두 전월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며 "연말 소득 및 소비지출 증가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소비 중심의 미국 경기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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