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핵심사업인 네이트에 집중하고 전체 직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SK컴즈는 지난 18일 '싸이월드'를 종업원지주회사 형태를 통한 벤처로 분사하는 내용을 포함한 내용의 조직개편을 확정하고, 20일 현재 부서이동을 시작했다. SK컴즈는 오는 23일부터 새로운 조직형태로 운영된다.
SK컴즈 관계자는 22일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 17실 64팀을 8개 실·본부와 19개 그룹팀으로 규모를 줄였다."며 "이에 따라 부문별 책임자급 직책도 일부 페지했다"고 밝혔다.
SK컴즈는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최고기술책임자(CTO)·최고사업협력책임자(CRO)·최고재무책임자(CFO) 직책을 폐지했다.
회사 측은 CEO 아래에 본부체제를 둬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력도 기존 750여명에서 절반 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2주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로, 이들은 지난 18일 회사를 떠났다.
조직규모 축소에 따라 업무 공간도 줄인다. 현재 SK컴즈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임광빌딩 신관 4개 층을 사용하고 있지만 업무 공간을 절반 정도로 줄인다. 기자실과 회의실, 카페테리아가 위치하고 있던 한 개층은 외부 임대를 주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앞으로 SK컴즈는 조직규모를 축소한 만큼 핵심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대표 서비스 '싸이월드'는 알려진대로 종업원지주회사 형태의 벤처로 분사를 준비 중이다. 현재 싸이월드 합류를 희망한 인원은 30여명 정도다. 사업부로 분리된 '싸이메라' 역시 향후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분사를 할 예정이다.
대신 몸집이 가벼워진 SK컴즈는 포털 네이트와 메신저 네이트온에 집중할 방침이다.
네이트 검색은 외부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형태로 가닥을 잡았다. 검색엔진 사용을 위해 SK컴즈는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막판 협의 중이다. 대신 SK컴즈는 포털 네이트의 콘텐츠 영역에 전사의 역량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SK컴즈 관계자는 "뉴스·동영상·쇼핑·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큐레이션 영역을 강화하는 것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며 "필요하면 투자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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