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케이블TV, 위성방송에 이어 IPTV 업계도 초고화질(UHD) 방송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에 이어 KT도 UHD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유료방송사들의 UHD 상용화 적극 지원하고 나서고 있어 'UHD 시대'에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IPTV 3사와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는 6일 일산 '빛마루(디지털방송콘텐지원센터)'에서 IPTV 출범 5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UHD 서비스 시연을 진행했다.
UHD 방송은 기존 초고화질(풀HD) 방송보다 4배 이상 화질이 좋은 방송이다. 유료방송사업자들은 차세대 방송으로 꼽히면서 앞 다퉈 실험방송을 선보이고, 치열한 상용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앞서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지난 7월 UHD 시범방송 시작을 알리고 시범가구에 UHD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TV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8월 UHD 실험방송을 시작하고 내년 2분기 무궁화 위성을 활용한 시범방송을, 2015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쟁사업자들이 UHD에 집중하면서, IPTV 사업자들도 UHD 방송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IPTV는 전송망에 과부하가 걸려 UHD 방송 도입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 때문에 IPTV 사업자들은 시연 서비스를 통해, 현재 구축돼 있는 인터넷 상용망에서도 네트워크의 부하 없이 UHD 콘텐츠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KT는 2014년, SK브로드밴드는 201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료방송사업자들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미래부에서도 UHD 방송 산업의 성장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관련 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을 앞세워 세계 UHD TV 시장을 선점하고 UHD 방송장비·콘텐츠 등 신성장 산업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내주 발표될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에도 'UHD 상용화' 정책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진흥 정책에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당초 UHD 시연 행사를 따로 할 계획이 없었지만 미래부 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며 "미래부에서 UHD 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료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상용화에 나서고 있고, 미래부에서도 UHD 진흥에 힘쓰고 있는 만큼 UHD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념행사에 참석한 미래부 최재유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은 "UHD 등 차세대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시대에서 IPTV가 국민의 안방에서 사랑받는 매체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기술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CPND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IPTV를 비롯한 유료방송산업 전반의 활성화와 연관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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