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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휴대폰 살렸다" 박종석 본부장 사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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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위기 돌파 및 미래 성장 가능성 제시" 평가

[김현주기자] 과거 '휴대폰 명가' 명가로 불리다 스마트폰 시대로 오면서 자존심을 구겼던 LG전자는 최근 G시리즈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LG전자 임원인사에도 이 같은 평가가 고스란이 반영됐다.

27일 발표된 LG전자 임원인사에서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위기에 몰렸던 휴대폰 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고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 임원 승진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 측은 "'G시리즈 등 시장 선도 제품으로 사업의 근본 체질을 강화한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아픔 딪고 'G시리즈'로 날개

박 사장은 LG전자 사업본부장 중 유일한 부사장으로 이번에 부사장 8년만에 사장 대열에 합류했다. 현직 LG사장 기준으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데 보통 6년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박 사장의 승진은 빠른 편은 아니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미래의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첫 스마트폰 브랜드인 '옵티머스'는 이렇다할 대박 모델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G시리즈' 론칭 이후 "LG전자 스마트폰이 확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9월 G시리즈 첫 번째 제품인 '옵티머스G'가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올해 2월 내놓은 '옵티머스G프로'가 기대 이상 큰 인기를 끌었다.

8월 내놓은 'G2'는 세계 시장에 판매되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제품력으로는 삼성전자, 애플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종석 사장은 '기술력만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항상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옵티머스G 론칭 기자회견에서 "1년 전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그는 프리미엄 제품군 G시리즈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 전략을 펼치는 한편 중저가 시장에서는 옵티머스 시리즈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올해 2분기까지 LG전자는 경쟁자들을 누르고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3위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기도 했다.

구글과 함께 레퍼런스폰 넥서스4와 넥서스5를 잇따라 개발하면서 세계 시장에 LG전자 스마트폰 기술력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달리던 MC사업본부 실적이 하반기들어 다소 주춤하다는 점은 박종석 사장의 어깨를 무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797억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화웨이, 레노버에 밀려 세계 스마트폰 시장 5위로 떨어졌다.

◆LG전자 박종석 사장 주요 경력사항

△1981년 LG전자 입사 △1999년 LG전자 디지털TV연구소장 (상무) △2004년 LG전자 전략기획팀장 △2006년 LG전자 DDC연구소장 (부사장) △2007년 LG전자 PDP TV 사업부장 △2010년 LG전자 MC사업본부장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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