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올해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3천200만명을 넘어서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라인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강력한 매체로 급부상했다. 성장 기대감에 이들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도 폭발적으로 올라갔다.
25일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인터넷업체들이 광고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은 인터넷기업들의 가시적 성과에 따라 거품 여부가 판가름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4년에도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으로 '쑥쑥'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고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트래픽이 집중되는 상위 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또 "북미 SNS 광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내년에는 일본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일본 SNS 사업자 1위인 '라인'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시장의 고성장에 편승, 막대한 트래픽에 기반한 광고 매출 증가를 향유할 것"이라며 "네이버의 라인은 이제 시작"이라고 봤다.
라인 광고는 공식계정을 중심으로 로컬 광고인 LINE@, 모바일 어플 마케팅툴인 라인프리코인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서비스를 통한 추가 성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라인 웹스토어를 시작으로 라인 몰, 라인 뮤직 등의 새로운 서비스가 올해 말까지 론칭될 예정이라는 것.
황 애널리스트는 "라인의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115% 급증한 1조1천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오는 2015년에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옥석가리기의 해…성과 확인 필요
인터넷업체들의 주가가 올해 성장 기대감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면, 내년은 실질적 성과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실적을 투자판단의 척도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창영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높은 PER(주가수익비율)을 보여준 페이스북(56.5배), 네이버(64배) 등 인터넷 기업들의 주 수익원은 광고"라며 "향후 모바일 광고 시장은 급속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가 이러한 모바일 광고 영역에서 미래 수익성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 높은 시장 가치가 선반영됐던 시기라면, 내년은 이러한 높은 시장 기대에 부합되는 성과, 즉 실적 여부 또는 규모에 따라 주가가 연동될 것"으로 내다봤다.
즉, 높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은 거품이 꺼지고, 반면에 기대에 걸맞는 실적을 달성한 기업들은 계속 높은 시장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옥석가리기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능성보다는 가능성이 현실화된 결과 확인을 인터넷기업 투자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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