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32.6%로, 13.0%를 기록한 2위 애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9%p나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38.2%로 전분기보다 1%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39.2%로 40%에 임박했었다.
매출액 기준 점유율 40% 벽을 넘지 못한 이유는 스마트폰 단가(ASP) 하락에 따른 것이다. 출하량이 늘었음에도 단가가 8%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매출액 기준 점유율 '40%의 벽'이 과거 애플이 선두였던 때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2011년 4분기와 2012년 1분기 매출액 기준 글로벌 점유율 38%를 정점으로 입지가 축소됐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매출 점유율 40%를 넘기지 못하는 상태의 정체된 과점구도가 형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4분기에도 40% 벽은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보수적인 목표설정대로라면 4분기에도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HTC와 LG전자가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희생양이 됐다고 평가했다. 중간에 끼어있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메이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3분기에 삼성과 애플을 제외한 300달러 이상 ASP(제품단가)의 메이커 가운데 소니는 선방했으나 HTC와 LG전자의 입지는 위축됐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특히 HTC는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저가 메이커들과 향후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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