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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C도 스마트폰처럼 쓰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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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UX 적용…'노트북+태블릿+뷰어' 컨버터블 PC 선봬

[민혜정기자] "모바일 사용자 경험(UX)을 PC에서도 제공하겠다."

소니 노부 노자와 바이오 제품개발부장은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피트 멀티플립 PC'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모바일의 UX를 소니의 PC에도 적용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부 부장은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가 PC에 불과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며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PC에서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소니 뿐만 아니라 PC 제조자들은 스마트 기기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동성을 무기로 등장한 노트북이 성능까지 데스크톱을 넘어서며 승승장구했던 PC 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 때문에 위축되고 있다.

소니코리아 조성택 부장은 "노트북이 초기엔 데스크톱의 보완재로, 성능까지 개선된 후엔 대체재로 PC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성장하면서부터 PC 시장은 2년동안 정체 상태고 올해도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PC제조사들은 포토샵이나 문서작성 등 스마트 기기가 대체하기 힘든 PC의 영역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기기의 직관적 사용자 환경(UI)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의 구미도 맞춰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컨버터블 PC는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성능은 노트북과 맞먹으면서 이동성이나 UX면에선 스마트기기와 유사하다. PC제조사는 물론 중앙처리장치(CPU)를 생산하는 인텔까지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를 발표하며 하스웰은 '2-in-1'에 적합한 CPU라고 말할 정도로 PC 업계가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바이오 피트 멀티플립 PC'도 컨버터블 PC다. 노트북을 접어서 태블릿이나 뷰어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디지털 스타일러스 펜'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할 때처럼 모니터를 수첩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소니는 PC 사업에서 노트북의 장점에 모바일 UX를 결합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카이 켄지 소니코리아 대표는 "작년 하반기부터 터치 기반의 소니만의 폼팩터로 노트북업계에 화두를 던졌다"며 "독창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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