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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野 특검 강요, 국회일정 보이콧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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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과거 대선 쟁송 살려내고자 국회 뇌사상태로 몰아"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1일 민주당이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관련 '원샷 특검'을 요구하며 인사청문회 외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특검을 정기국회 일정과 연계해 강요하는 것이야 말로 반민주적 행태이자 구정치적 표본으로 국회선진화법을 누릴 자격이 없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엄중한 청문회를 통해 과거와 능력을 점검하고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 새로운 검찰의 사기를 진작시키지는 못할망정 사전에 특검으로 무력화시키고 자존심에 철퇴를 가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선거를 둘러싼 쟁송은 국정의 기반을 흔들 수 있기 때문에 대선 불복의 선거 소송은 선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제소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각종 선거범죄도 6개월이 지나면 공소시효가 완성된다"며 "이제 선거일로부터 30일이 지났으니 대선 불복 이야기를 더 이상 꺼내면 안 되고 6개월이 지났으니 선거사범에 대해서도 더 이상 논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야당이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면서 법안과 예산을 모두 묶고 대선 주변 범죄 일체의 수사를 위한 특검을 들고 나왔는데, 이는 이미 과거의 무덤에 들어 있는 대선 주변의 쟁송을 살려내고자 살아있는 현재와 미래, 국익을 지켜야 할 국회를 뇌사상태로 몰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은 특검을 주장하면서 국회 일정을 차단하는 입장을 재고해 속히 국회 정상화 대로에 합류하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또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검찰총장은 청문회를 통해 대외적으로는 있어선 안 될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검찰을 꿋꿋하게 지켜내고 대내적으로는 흔들리는 검찰의 기강을 바로잡아 일사분란한 국민검찰권을 확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엄정하고 공정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에 매진해 한 치의 틈도 보이지 않게 함으로써 검찰의 사활이 걸려 있다는 각오로 현안인 각종 대선 관련 공무원 범죄에 대해 야권으로부터 특검 이야기가 안 나오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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