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애플 아이패드 에어 생산원가가 이전 모델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싱스디지털은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 자료를 인용, 아이패드 에어 16GB 와이파이 모델 생산원가를 274달러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작 뉴아이패드(아이패드3)보다 적은 금액이다. IHS가 지난해 3월 아이패드3를 해체해 분석한 결과 이 제품의 제조원가는 316달러였다. IHS는 아이패드4가 아이패드3에 LTE 기능과 새 애플칩이 추가된 비슷한 제품이라 보고 추가 분석을 생략했다.
64비트 고성능칩과 신기술을 채택한 아이패드 최신 모델이 지난해 나온 제품보다 생산원가가 줄어든 것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16GB 와이파이 모델을 499달러, 128GB LTE겸용 모델을 92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보면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16GB 와이파이 모델 판매로 225달러를 챙길 수 있다.
앤드류 라스바일러 IHS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에어를 분해하기전에는 이 제품을 화면이 커진 아이폰5S로 봤다"며 "부품을 들여다 보니 일부는 맞고,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변화 '생산공정-부품수'
아이패드3와 비교해도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변화는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생산공정이다. 아이패드 에어 터치 패널은 이전 모델보다 더 얇아지고 더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LED 숫자도 84개에서 36개로 줄었다. 또 전작 디스플레이에 사용했던 비형질 실리콘(a-Si) 대신 인듐, 갈륨, 아연, 산소로 구성된 이그조(IGZO) 소재를 채택했다. 이로 인해 전력 소모량이 이전보다 57%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생산원가는 133달러로 아이패드3보다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이런 비싼 디스플레이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에어 원가는 274달러로 아이패드3보다 42달러 저렴하다. 이는 총 부품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머리와 심장 역할을 하는 A7 애플칩 가격은 18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아이패드3용 애플칩 A5보다 5달러 낮다.
앤드류 라스바일러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신제품의 부품수를 줄여 총 생산 단가를 줄이고 총 이익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를 판매할 경우 총마진을 16GB 와이파이 모델에서 45%, 128GB LTE 모델에서 61%를 챙기는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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