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가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뒤로 하고 광대역 LTE를 통한 실적회복에 나선다.
KT는 1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3분기 매출 5조7346억원, 영업이익 3천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0.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전기 대비 11.6% 감소했다. 특히 매출은 네분기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T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은 좋지 않지만 4분기에는 다를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동안 부진했던 가입자 확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경쟁사에 비해 낮은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KT 반격의 중심에는 광대역 LTE가 있다.
KT 최고재무책임자 김범준 가치경영실장은 "광대역 LTE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월에는 가입자 이탈폭이 크게 줄었다"며 "고객 인지도 조사를 해보니 KT가 광대역 LTE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KT는 광대역 LTE를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시작한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가입자를 빠르게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2배로 제공하는 '2배 프로모션'을 종료해 추가 데이터 수익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범준 실장은 "2배 프로모션이 데이터 추가수익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LTE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지 못한 것도 ARPU 감소의 원인"이라며 "2배 프로모션이 종료되고 LTE 가입자가 늘어나면 ARPU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의 3분기 ARPU는 3만1천332원으로 2분기 3만1천615원에 비해 0.9% 떨어졌다. KT는 내년에는 ARPU 상승률을 4% 이상 끌어올려 실적개선을 이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KT는 4분기에도 자산매각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구리선 매각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 실장은 "3분기에는 구리선 매각으로 13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부동산 매각은 없었다"며 "4분기에는 구리선 매각과 부동산 매각이 예정돼 있다. 다만 구리선 값이 하락세라 조정의 여지가 있다. 부동산 매각은 1천억원 미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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