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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朴대통령 국정원 의혹 언급, 만시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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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판단 전 윤석열 복귀·사이버수사대 특검 도입 필요"

[채송무기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해결하지 않으면 향후 예산과 경제 법안 등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1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언급에 대해 "여태까지 대통령은 침묵 모드를 지키면서 '내가 댓글로 대통령에 당선됐느냐'고 했는데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언행"이라며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할 말씀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승복하지 않고는 남아 있는 국회에서 경제 민생법안이나 예산안 통과 같은 것이 제대로 될 수 없을 것"이라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나가는 것은 문제"라고 공세를 폈다.

박 의원은 이날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국정원 특별수사팀 복귀와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의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려면 철저한 검찰과 군의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런데 검찰은 윤석열 수사팀장을 찍어내기하고 수사를 방해한 중앙지검장에 대해서는 보호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수사를 못하게 하면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자고 하는 것은 또 한번 국민을 속이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군에서도 국방부 직속기관인 군 사이버사령부에서 한 것을 국방부 장관 직속 기관인 조사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불신을 표했다.

그는 "국방부 조사대장도 군 검찰의 지휘 감독 하에서 한다고 하더라. 군 검찰단장은 대령인데 대령이 소장을 감독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처음부터 이렇게 했으면 끝났을 일을 1년간 정쟁과 혼란 속에서 방기한 것은 대통령 책임"이라며 "우선 검찰과 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하므로 윤석열 팀장을 복귀시키고 수사를 방해한 중앙지검장과 차장에 대해 책임을 묻고 군은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최근 화성갑에서 당선된 서청원 의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 직언을 할 수 있는 인사로 기대했다.

서 의원과 절친한 관계로 알려진 박 의원은 "서청원 전 대표가 당선이 됐고 야당과 소통해서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기대를 갖고 있다"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1인 지배 체제가 문제인데 서청원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만한 사람"이라며 당청 관계의 변화를 기대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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