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29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안도현 시인의 국민참여재판을 방청한 데 대해 "경거망동 말고 대선 후보의 품격을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요즘 문 의원을 보면 제1야당 대선 후보였던 분인지 법조인 출신이 맞는지 의문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안 시인의 공판은 문 의원이 압도적 다수로 이긴 지역의 주민들 중 무작위로 선정한 배심원들이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이었던 관계로 가뜩이나 정치적 재판이 될 것을 우려했다"며 "그럼에도 문 의원은 직접 재판정에 참관해 '정치 재판'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문 의원이 "검찰이 안 시인을 기소한 것은 옹졸한 처사"라고 밝힌 데 대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수사하면 '대범한 검찰'이고 그렇지 않으면 '옹졸한 검찰'로 몰아가는 이율배반적 언행으로 법조인이라 할 수 없는 매우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87%에 가까운 지지를 보냈던 전주 지역에서 국민참여재판을 방청한 것은 정치재판화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법정 밖에서 인터뷰까지는 할 수 있지만 재판 내내 방청석에서 배심원들과 마주앉아 있으면 배심원들이 고뇌 끝에 결정을 내리더라도 왜곡되고 의심받는다"며 "들어가고 싶어도 참았어야 한다. '참외밭에서 신발끈 매지 말라'는 속담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문 의원은 전날 안 시인의 국민참여재판이 열리는 전주지법을 찾아 30여분간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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