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은 21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특별수사팀장인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수사에서 전격 배제된 것과 관련 "국기문란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김한길(사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정부는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실을 법대로 밝히려고 한 검찰총장을 찍어낸 것에 이어, 수사팀장까지 갈아치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서 이제까지 밝혀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정부의 불법대선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위기로 치닫고 있는데, 이 정권은 진실을 덮기 위해 계속해서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윤석열 갈아치우기'는 명백한 수사외압 및 수사방해이고, 수사결과를 왜곡하기 위한 음모가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정권은 검찰에 더 이상 수사를 하지 말고 적당히 덮으라고 강요하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모든 사람을 잠깐 속일 수는 있다. 몇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 국민들을 경악·분노케 만들고 있다. 곧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국정원 선거개입에 대한 경찰의 축소은폐, 사이버사령부와 국가보훈처의 선거개입 사건 규모로 보면 검찰이 역량을 총동원해도 제대로 수사가 이뤄질지 의문이 들 정도"라며 "이 와중에 계속 검찰을 흔들고 수사팀 흔드는 저의가 무엇인가.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 말고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윤 전 팀장을 수사에서 배제한 과정과 이유를 국민이 다 알아야 한다"며 "윤 전 팀장은 국정감사장에 나와야 하고, (정부 여당이) 더 이상 방해하면 국민적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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