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기업인 들러리 국감, 국민 지탄 받을 것"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7일 사흘째를 맞은 국정감사와 관련, "사실관계 확인 없는 무책임한 폭로와 직접 연관도 없는 기업인을 불러 마치 들러리 세우듯 하는 국민 보기 낯 뜨거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감 시작 전부터 우려했던 무분별한 증인 채택의 부작용이 일부 국감 현장에서 드러나 벌써부터 통제불능, 수박 겉핥기 식 부실국감, 국감 무용론 등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감은 어디까지나 정부나 공공기관이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없나 지적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말 그대로 국정운영을 평가하는 기회"라며 "국회가 마치 갑(甲)인 양 민간 기업에 대해 보여주기 식 감사를 하는 것은 경제활성화를 발목잡고 비효율적인 부실검증으로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는 국감 본래 취지에도 어긋나고 국민이 원하는 바도 아니다"라며 "여야 모두 정략적 공세와 정쟁 유발의 유혹에서 벗어나 민생을 우선하는 국민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