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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부재' CJ그룹, 갑작스런 인사 발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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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사로 지주사·홍보실장 교체 임명…'문책성 인사' 의혹

[장유미기자]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오너 리스크를 겪고 있는 CJ그룹이 갑작스럽게 CJ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를 지주사 대표로 임명하고 홍보실장 등도 교체했다.

8일 CJ그룹은 이채욱 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을 CJ주식회사 대표이사로 겸직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홍보실장에 김상영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들은 모두 외부 출신으로 일각에서는 이번 이재현 회장 구속에 따라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CJ그룹은 지난 6월 신동휘 부사장을 그룹 홍보실장으로 복귀시킨 후 4개월만에 다시 CJ대한통운 전략지원실장으로 임명해 그 배경도 주목받고 있다.

신 부사장은 2011년 6월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삼성과 마찰을 빚다가 물러난 후 2년 만에 복귀했던 상황.

업계에서는 지난 9월 김상영 동아일보 상무가 CJ그룹 홍보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되면서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신 부사장이 간 전략지원실은 홍보 역할만 하지 않고 대관업무도 함께 아우르는 자리"라며 "신 부사장은 이전에 대관업무를 한 적이 있어 홍보팀과 대관팀을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로서 간 것일 뿐 이 외의 확대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인사 발표에 따라 그동안 CJ를 이끌어왔던 이관훈 대표와 5인으로 운영돼오던 그룹경영위의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5인에서 4인 체제로 변화하지만 당장 인원이 추가될 지에 대해서 결정된 바는 없다"며 "이관훈 대표는 예우 임원으로 당분간 그룹 경영과 관련해 상담이 필요할 때 자문하는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글로벌 사업 강화'가 초점이다"며 "인사는 그룹에 있어 한 번 더 정비할 수 있는 경영활동의 일환일 뿐 '문책성 인사'로 보지는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 방향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성장에 대한 측면에서 봐줬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나눠져 있던 지주사 및 계열사의 각 사업팀 글로벌 부문을 하나로 통합시킨 것이 핵심이며 그 선봉장에 이채욱 대표가 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임된 이채욱 신임대표는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후 GE메디컬 부문 아태지역 총괄사장, GE코리아 회장, 인천국제공항 공사 사장을 지낸 대표적인 글로벌 전문 경영인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1일 CJ GLS, 대한통운이 통합하면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합류, CJ그룹과 첫 인연을 맺었으며 약 6개월만에 지주사 대표이사까지 오르게 됐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대표는 대한통운 합병 후 짧은 시간 동안 조직 안정화를 이끌어내며 주변 우려를 잠식시켰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보여줬던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J그룹의 글로벌 사업 기회 폭이 넓어지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주사 대표로 이 대표가 선임된 것도 풍부한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전문 경영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CJ㈜ 경영총괄 산하에 '글로벌팀'을 신설하고 허민회 경영총괄이 겸직토록 했다.

또 기존 사회공헌(CSR)팀을 '공유가치창출(CSV)경영실'로 확대 개편하고 그룹 인재경영을 총괄해오던 민희경 인재원장 부사장을 CSV경영실장으로 선임했다.

CJ그룹은 "CSV경영실은 그룹의 창조경영 DNA를 접목시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향후 그룹의 상생 및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CSV가치의 조직문화 내재화를 위해 기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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