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용 "서청원 낙하산 공천, 대국민 선전포고"

[이영은기자]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오일용 예비후보가 4일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공천 확정에 대해 "오만과 독선으로 얼룩진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전일 경기 화성갑 재보선 공천자로 서 전 대표를 확정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짜인 각본대로 서 전 대표가 공천됐다"며 "정치권력을 잡으면 공천조차도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오만불손함과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해 볼테면 해보라'는 독선으로 가득 찬 공천"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지금껏 화성에 대한 큰 연고도, 애정도 전혀 없던 인사를 낙하산 공천한 것은 화성시민을 무시하고 화성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횡포"라며 "화성은 특정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 후보는 또 "화성발전을 위해서는 정치경륜이 있는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비리와 반칙으로 얼룩진 경륜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며 "구시대 정치인·비리 정치인을 부활시키는데 화성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낙후와 침체에서 벗어나 젊고 역동적인 미래를 향해가고 있는 화성은 말뚝을 박고 뿌리를 내릴 화성시민과 함께 땀 흘리는 지역일꾼이 필요하다"며 "화성시민은 새누리당의 공천으로 포장된 '낙하산 공천'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