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미국 비금융회사들이 보유한 현금의 10분의 1은 애플 계좌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미국 비금융회사 전체 현금 보유량의 10%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현지 시간) 무디스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현금 보유량은 1천470억 달러 수준이다. 반면 무디스가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조사한 미국 전체 비금융회사 현금 보유량은 1조4천8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이 갖고 있는 현금이 전체 비금융회사 보유고 10%에 10억 달러 모자란 수준인 셈이다.
애플은 최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단행하긴 했지만 여전히 지난 해 말에 비해 현금이 9.5% 가량 증가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가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1천500억 달러 가량의 자사주 매입을 촉구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애플은 현금 보유고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멀찍이 따돌리면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MS의 현금 보유고는 770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디스는 또 거대 기업 몇 곳이 절대량의 현금을 집중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시스코, 화이저 등 5대 기업이 전체 현금의 4분의 1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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