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김한길(사진) 대표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 파기 논란과 관련해 "민주주의를 우습게 아는 박 대통령이 민생과 복지 대선공약을 뒤집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맹공을 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민생 대선공약이 '뻥'이었다는 것을 알고 국민이 많이 뿔이 나있는 상태"라며 "청와대가 기초노령연금 공약 파기에 대한 민심의 뜨거운 분노를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부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전국 순회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 대표는 "현장에서 국민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느낀 점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무너진 것 이상으로 서민·중산층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루하루 살기도 팍팍한데 살림살이가 나아지긴 커녕 대통령이 민생·복지 공약을 뒤집은 것을 보면서 국민들의 한숨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양심있는 대통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하루 속히 국민의 뜻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소신 있는 검찰총장을 마침내 몰아내는데 성공했고 양심있는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양심을 팔라고 강요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박 대통령의 공약파기는 비양심적이고 염치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또 "진 장관이 차마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진 않지만 '도대체 박 대통령에게는 양심도 없습니까' 이렇게 말 없는 말로 항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박 대통령은 복지부 장관에게 양심을 팔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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