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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원조친박' 서청원 전략공천說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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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가능성 '솔솔'…지역에선 "지역 정서 고려하라" 부글부글

[윤미숙기자] 10.30 재보궐 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이 시끄럽다. 고희선 의원의 갑작스런 별세로 공석이 된 경기 화성갑 지역구 공천 문제 때문이다.

25일 현재 새누리당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18대 총선 당시 이 지역에서 당선된 김성회 전 의원, 고 전 의원의 아들 고준호씨 등 3명으로 화성갑 후보를 압축한 상태다.

최종 후보 선정 방식은 전략공천이 유력해 보인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공천위)는 재보궐 선거일까지 물리적 시간이 촉박해 경선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공천위가 화성갑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할 경우 서 전 대표의 공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연고가 거의 없는 서 전 대표로서는 여론조사 경선 보다 당내 입지가 중요한 전략공천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 전 대표가 1998년 한나라당 사무총장 시절 박근혜 대통령을 대구 달성 보선에 공천한 것을 시작으로 정치적 인연을 맺어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친박연대를 창당할 정도로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각별하다는 점도 새누리당이 서 전 대표를 외면하기 어려운 이유다.

서 전 대표가 지난 16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최근 출간된 평전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를 당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것도 박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공천을 요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공천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후보자 면접 당일인 지난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서 전 대표와 같은 전국적인 스코프(scope. 범위)를 가진 분이 와서 화성을 좀 키워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언급해 논란의 불씨가 됐다.

각 후보들과 지역 당원들은 '서청원 전략공천설'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새누리당 화성갑 당원협의회 소속 시의원 및 당직자, 당원들은 서 전 대표의 공천을 반대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공추위에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서 전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간 지역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담보되지 않은 인물이 공천될 경우 새누리당이 놓치게 될 명분과 실리 모든 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선거야말로 지역 정서는 물론 국민 정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선거"라며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참 일꾼을 공천하는 것만이 그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으로서도 서 전 대표가 화성갑에 연고가 거의 없는데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옥살이를 했다는 점이 부담이다. 자칫 서 전 대표를 공천할 경우 '비리 척결'을 외쳐 온 박 대통령에게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추위는 이번주 중 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2차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이 화성갑 후보로 어떤 인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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