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와 관련된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갤럭시기어의 디자인, 가격, 성능 등이 기대 이하라는 일각의 지적에 적극 해명하고 나선 것.
삼성전자는 강력한 경쟁업체인 애플보다 먼저 스마트워치 제품을 출시,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번 제품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25일 삼성전자가 자사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갤럭시노트3, 갤럭시기어 공개행사에서 이돈주 사장 등 경영진은 갤럭시기어가 최고의 제품이라는 점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사장은 "갤럭시기어를 한번 만 써보면 불편하거나 디자인이 나쁘거나 기능을 개선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놀랍다는 반응이 압도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갤럭시기어 출시 후 시장 반응이 냉담하다는 지적에 따른 대답이다.
그는 갤럭시기어가 출시되자 마자 구형모델이 될 것이라는 항간의 예상에 대해서도 "갤럭시기어는 최선의 기술을 담아 만들어 부족하지 않다"며 "후속 모델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지만 빠른 시일 내 구형이 된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영희 부사장도 "실제 갤럭시기어를 본 대부분은 매우 놀랍고 대단한 제품이라는 반응을 보인다"며 "스마트워치 시장이 형성돼있지 않고 회의적인 시각도 많지만 앞으로 이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의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기어의 국내 출시가는 39만6천원. 현재 이 제품은 갤럭시노트3와만 연동된다. 갤럭시노트3의 가격은 106만7천원. 함께 구매 시 보조금을 고려하더라도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다.
이돈주 사장은 "적절한 가격이 맞다"며 "비용을 감안해 책정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돈주 사장, 이영희 부사장, 김헌배 부사장, 이종진 전무, 강태진 전무는 객석을 향해 갤럭시기어를 차고 있는 팔을 번쩍 들어보이며 "한번 차면 벗을 수 없다"며 "억지로 낀 게 아니다"라고 입모아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기어만을 위한 별도 앱스토어를 만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판매량 목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갤럭시기어는 이동통신 3사 대리점, 삼성 리빙매장, 하이마트 등 양판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3와 묶음 할인 등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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