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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시장선도'에서 "이제 새판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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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제품력 확보, 창의력 더해 시장 판 흔들어야"

[박영례기자]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시장의 판을 흔들라."

구본무 LG회장이 앞선 투자 및 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 선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시장의 새판 짜기를 주문하고 나섰다.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 등 준비작업이 마무리 됐다고 판단, LG만의 방식으로 '게임 체인저'를 한번 더 독려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구본무 LG회장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9월 임원세미나'를 열고 주요 CEO 등 경영진에게 "융복합 IT역량에 틀을 깨는 창의력 더해 시장의 판을 흔들어야 한다"고 이같이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선진국의 경기는 회복될 조짐을 보이나 신흥국 시장의 성장은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며 "시장 흐름을 예단하기 힘든 만큼 경영환경 변화에 흔들림이 없는 견실한 조직을 만들고, 시장선도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간 꾸준한 R&D투자를 통해 선행기술에 대한 준비와 상품개발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뒤 "우리의 강점인 융복합 IT 역량에 틀을 깨는 창의력을 더해 시장의 판을 흔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를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방법을 찾아 과감하게 도전하고 끈질기게 실행해서 시장을 선도하는 성과를 하나 둘씩 만들어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장 선도를 위해 실패를 두려워 말고, 새로운 시도를 통한 성과만이 시장 경쟁의 판을 바꿀 수 있다는 의지이자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실제 LG는 구 회장의 강한 '시장선도' 의지에 맞춰 UHD나 OLED TV의 앞선 출시, 스마트폰 성과에 휴대폰용 프린터 '포켓포토'와 같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내놓는 등 안팎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도 제품 개발 등을 위해 R&D 및 인재 등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결과다. 이에 더해 강력한 실행을 담보하기 위한 '성과=보상' 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포켓포토를 '시장에 없던 제품'으로 높이 평가, 아이디어를 냈던 평사원에게 1년치 연봉과 특진 등 파격 포상 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구 회장은 CEO 등 최고경영진에게도 "사업 책임자가 의사결정을 주저하며 제대로 승부하지 못하거나 단기 성과를 위해 사업의 큰 흐름을 놓치면 결코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실행력에 대해서는 비록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인정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 CEO와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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