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중소출판사들의 권익보호와 출판생태계 살리기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중소출판협회(이하 중출협)'가 오는 20일 창립총회를 열고 작은 출판사들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창립총회는 매출 확대를 위해 순위조작 등을 행하는 대형 출판사와 대형 서점의 머니 게임에 밀려 숨이 턱 밑에까지 차오른 작은 출판사들이 새로운 출판 환경 조성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첫 공식 행사다.
인터넷 서점의 매출 증대와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 등은 출판계 전체의 외연의 확장을 가져왔지만 다양한 책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본래의 기능을 발전시키지는 못했다고 협회는 설명한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대형 신간들만 독자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현재의 출판환경은 출판생태계에 역피라미드 구조를 만들어 출판계 전체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는 얘기다.
다양한 출판콘텐츠의 활성화 대신 수익을 중시한 대형 베스트셀러에 집중한 결과 동네 서점의 고사를 불러왔고 작은 출판사도 고사 상황이다.
이에 중출협은 중소출판사들의 다양한 콘텐츠 부흥이 이뤄져야 하며 소량 다품종을 생산하는 작은 출판사들이 자본 때문에 독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일은 더 이상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펼칠 계획이다.
중출협은 출판 시장 매출 상위 5%를 제외한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140개 업체가 가입한 상태다. 중출협은 20일 오후 2시 창립총회 후 '중소 출판사 수익구조 개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종일 다산교육 대표가 현 도서유통구조가 중소출판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제하고 손현욱 도모 대표의 '중소출판사의 홍보 현실', 김철범 i-epub 대표의 '국내 전자책 시장의 현실', 이건웅 차이나하우스 대표의 '중소 출판사의 출판콘텐츠의 해외 수출' 발제가 이어지며 이창경 신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가 진단과 전망을 내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