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인터파크가 '한국형 킨들파이어'라며 야심차게 선보인 7인치 태블릿PC '비스킷탭'을 16일 출시에 앞서 미리 체험해 봤다.
전용 e북리더기를 이용하지 않는 국내 독자들은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로 '전자책도' 읽는 개념인데 비스킷탭은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처럼 전자책에서 '태블릿도' 되는 개념으로 고안됐다.
e북 단말기는 휴대성과 가독성은 뛰어나지만 컬러가 안되고 단어검색 등 다양한 기능도 없으며 처리속도도 폰이나 태블릿에 비해 떨어진다. 이게 싫은 독자들은 태블릿에 전자책 앱을 다운로드해 독서를 즐기면서 인터넷 서핑, 다른 앱도 이용하며 PC 기능도 함께 쓴다.
하지만 e북리더기에 비해 태블릿은 가격이 비싸 전자책 독서가 주 목적인 이들에게는 돈이 아깝다.
이 때문에 18만9천원(8월말까진 16만9천원) 가격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비스킷탭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매력이 있다.
10만원대 초중반 가량의 e북리더기와 얼마 차이 안나는 비스킷탭은 42만원의 아이패드 미니, 29만9천원의 넥서스7 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은 뛰어나다.
비스킷탭은 '젤리빈' 운영체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지만 여타의 태블릿들과 사용자 환경(UI)이 좀 더 전자책 독서에 맞춰져 있다.
전원을 켜자마자 나오는 첫화면은 다른 태블릿들의 경우 홈화면인데 비스킷탭은 인터파크의 e북 서비스 홈화면이 나온다. 전자책 홈화면 우상단을 터치하면 일반 태블릿의 홈화면이 바로 나온다.
처음부터 전자책 화면이 나오기 때문에 독서가 목적이라면 책을 열기까지의 터치 건수가 타 기기에 비해 적다는 점에서 편리했다.
비스킷탭에서 구동하는 인터파크 e북은 다른 기기에서의 UI가 조금 다른데, 비스킷탭에서는 전자책 서재화면 하단에 일반 태블릿의 홈화면에 나오는 앱들이 표시된다는 점이다.
즉 전자책 홈화면을 닫지 않고도 하단의 웹브라우저, 앱 마켓, 이메일, 지도, 시계 등의 일반메뉴들을 바로 터치해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적은 터치로 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다.
비스킷탭의 7인치 디스플레이는 6인치의 e북 리더기들보다 조금 커서 독서를 목적으로 하기에 매우 적당한 크기며 웹서핑 등 태블릿 기능을 쓰기에도 나쁘지 않다. 8~10인치의 태블릿들에 비해 부피가 작으면서도 화면 크기가 부족하지도 않다.
비스킷탭은 무광필름을 장착해 눈 피로도를 줄였다는 게 인터파크의 설명이다.
하지만 비스킷탭의 가장 아쉬운점은 무게다. 350그램(g)의 비스킷탭은 600g이 넘는 10인치 태블릿에 비해선 상당히 가볍지만 7.9인치에 308g인 미니아이패드에 비해선 화면이 더 작음에도 불구하고 더 무겁고 두께도 1.1밀리미터(mm) 두껍다.
물론 아이패드에 없는 SD카드 포트(32GB 용량 지원)와 HDMI 포트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만 하지만 기왕 전자책 최적화 개념의 기기였다면 이 포트들은 과감히 자르고 두께를 줄이는 게 어땠을까 싶다. 물론 관점에 따라 이 기능이 유용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다.
페이지 넘기기 등 반응속도는 아이패드가 더 나은 편인데 이는 비스킷탭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특징이다.
비스킷탭은 최신 사양을 충족하는 1280X800 해상도에 1.6기가헤르츠(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 16GB의 저장공간을 갖췄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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