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이 12일 국정원 국정조사 기간 연장 의결을 앞두고 "국정조사 정상화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국정원 댓글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안건을 처리한다.
전병헌(사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의결하는 국정원 국정조사 기간연장은 국정조사 본래의 목적인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며 "새누리당은 이미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대로 원세훈·김용판의 증인 출석과 미합의 증인인 김무성·권영세의 증인 채택을 확실히 담보하기 위한 정치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김무성·권영세는 본인들이 선거에 스스로 개입했다는 점을 사실상 시인한 사람이므로 반드시 이번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며 "이번 국정조사가 내실 있는 국민공감형 국정조사가 될지, 허울뿐인 빈껍데기 국정조사가 될지는 순전히 새누리당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오는 14일 청문회는 원·판(원세훈·김용판) 두 사람만을 위한 청문회임을 다시한번 강조한다"며 "여러 정보를 종합해보면 현재 원·판은 출석하겠다는 신호가 없고, 새누리당이 합의문에서 약속한 정치적 노력을 성실히 하겠다는 신호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세(김무성·권영세)의 청문회 출석 협의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하는 시점"이라며 "그래야 국조 시한인 23일 안에 김·세가 국정조사에 나올 수 있다. (협의) 시한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활동에 동원된 민간인 이모씨의 계좌에 국정원 자금으로 추정되는 돈 9천200여만원이 발견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중대사를 감추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보도에 의하면 검찰은 이 돈의 출처를 밝힐 수 없다고 했는데,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검찰은 늘 보아온 일이니 낯설지 않다"며 "그러나 이런 중대사를 감추는 것은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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