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3% 급감했다. 최대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지주는 2일 상반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14조9천43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4.46% 줄어 6천35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기준)은 62.98% 하락한 3천583억원이다.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작년 상반기 유가증권 매각에 따라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리금융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은 2.16%로 전분기보다 0.02%p 소폭 하락했다. 이를 통해 우량 대출자산과 저비용성 예금이 증가해 이자이익이 1분기보다 312억원 늘었다.
최대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상반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1.49% 줄어든 10조2천47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4.07% 감소한 4천9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기준)은 54.17% 하락한 3천860억원이다.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의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은 증권 매각 이익 감소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에 기인했다.
지난 6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0% 상승했다. STX그룹 구조조정 및 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일시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된 기업체 및 서민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지난 6월말 크게 증가한 고정이하여신 감축과 비용절감을 적극 추진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익·비용구조 개선에 전행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계열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광주은행 556억원, 경남은행 981억원, 우리투자증권 337억원, 우리F&I 269억원, 우리파이낸셜 24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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