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사기업 사칭 스미싱 차단나선다"

[정미하기자]오는 8월부터 일반기업의 전화번호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에 대해서도 차단 서비스가 제공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 "최근 유명 프랜차이즈기업 등의 전화번호를 사칭하는 문자피싱, 일명 스미싱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차단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스미싱은 문자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무료쿠폰 증정 등의 내용을 담은 문자를 이용자에게 보내 악성코드를 유포함으로써 결제정보를 가로채거나 개인정보 등을 훔치는 신종 피싱 수법이다.

최근에는 대중에 잘 알려진 기업의 전화번호로 '무료쿠폰 증정', '이벤트 당첨' 등의 사기성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문자 피싱이 증가하면서 전화번호를 도용당한 기업에 항의성 전화 혹은 사실여부 확인 전화가 폭주해 콜센터의 업무가 마비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미래부가 차단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게 된 것.

미래부 이동형 통신정책국장은 "이번 조치로 전화번호를 사칭 당한 기업은 전화번호 도용에 따른 업무 부담이 해소되고 이용자의 피해도 크게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종 피싱수법의 분석을 통해 선제적 대응기법을 개발·적용하는 등 다양한 피해방지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자피싱에 자사의 전화번호가 도용돼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는 기업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문자피싱 방지 홈페이지(www.anti-phishing.or.kr)'에 접속해 신청서 양식 등을 다운받아 전화번호 등록을 신청하며 무료로 문자피싱 차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미래부는 지난 3월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주요 문자피싱 차단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요 문자발송사업자를 통해 전화번호 사칭 여부를 분석, 시범적으로 일부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의 전화번호를 사칭하는 문자메시지를 차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