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휴가철을 맞아 읽을 책 3권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안 의원은 28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글에서 조정래 선생의 '정글만리' 3권, 윤태호 작가의 '미생' 7권,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를 추천했다.
안 의원은 "저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만큼이나 사람과 책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는, 그 진가를 깨닫지 못하고 소중한 기회를 떠나보내게 된다. 내가 처한 상황에서 적절한 책과의 만남은 운명과도 같다"고 말했다.
조정래 선생의 '정글만리'에 대해 안 의원은 "중국은 지난 후진타오 체제 10년 동안 연평균 10.5%의 고도경제성장을 이뤘다. 10년 사이에 중국은 한국의 제 1의 경제 파트너가 됐다"며 "이제 우리는 중국을 깊고 넓게 알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조 선생께서는 늘 시대를 통찰하는 작품을 펴내셨다"며 "3년 전에는 '허수아비춤'을 통해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보여줬고, 이번에는 중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통찰이 필요한 시대의 요구에 응답했다"고 평했다.
윤태호 작가의 '미생'에 대해서는 "30여 년 전 제 취미중 하나가 바둑이었다"며 "많은 경우의 수들 중에 하나의 선택, 한 수 한 수를 놓을 때 마다 새롭게 생기는 경우의 수와 변화하는 상황들, 그 수순들을 상상하며 선택하고 책임을 지는 과정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저도 바둑에서 선택에 따르는 엄중한 책임과 과정을 복기하는 법을 배웠다"며 "바둑 두지 못한지 어느덧 20년이 넘었지만 기업을 경영하면서 삶을 살아가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 큰 위기는 한마디로 격차일 것"이라고 평가를 시작했다.
안 의원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사회의 모습"이라며 "격차는 지역과 나이를 초월해 우리사회 전체를 덮고 있는 큰 위기로 상계동 주민 분들은 이같은 위기에 대해 정치 밖에 하소연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격차를 최소화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며 "스티글리츠는 모든 불평등은 시장의 정치적 힘과 정치적 권모술수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생겨나고 이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정치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문장들이 제가 '불평등의 대가'를 읽기 시작한 이유"라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며 "휴가 동안 책을 통해서 세계관을 넓히고 우리 자신과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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