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영기자] 대한민국 경력단절 여성 73%가 "다시 직장을 그만둔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동일한 선택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이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을 위해 마련한 'CJ리턴십(직장복귀) 프로그램' 1기 인턴 채용에서 필기전형 응시자 1천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다시 직장을 그만둔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72.79%인 1천161명이 "절대 직장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응답해, 대부분의 경력단절 여성들이 당시의 선택을 번복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똑같이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25.96%(414명)에 불과했다.
이어 재취업을 하면 가장 갖고 싶은 것을 묻는 항목에는 '새로운 인간관계'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52.34%에 달해 가장 많았다.(이하 중복응답 허용) 이어 '나만의 사무공간', '자신의 이름이나 명함'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28.69%, 18.01%로 뒤를 이었다.
특히 리턴십 지원 동기로는 전체 응답자 중 50.64%가 '자아실현'을 택해 1위에 올랐으며, 이어 '사회생활에 대한 미련'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85%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생계(13.94%)'라고 답한 응답자에 비해 2~3배에 달하는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육아나 가사에 대한 피로감'을 꼽은 응답자는 1.99%에 불과했다.
이 외에 재취업시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가사와 육아'가 54.89%로 가장 높았으며, '업무 성과 미흡'(24.92%), '새로운 관계에 대한 두려움'(17.72%), '시댁이나 가족의 반대'(1.29%)가 뒤를 이었다. 또, 재취업시 가장 지원이 필요한 사람으로는 '남편'이 56.37%로 1위를 차지했으며, 회사(24.82%), 친정(8.93%), 정부(5.00%), 시댁(3.51%) 순으로 나타났다.
CJ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설문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지원자 대부분이 엄마나 아내가 아닌, 새로운 사회적 역할 속에서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채용 과정에서도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지원자들의 모습에 놀랐다"며, "경력단절 여성들의 직장 복귀를 지원하는 CJ의 리턴십 프로그램은 연 2회 실시할 예정이며, 조기 정착을 위해 1기에 선발된 150명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전원 재취업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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