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케이블TV나 IPTV에서 지상파 방송을 무료로 다시보기(VOD) 하려면 3주를 기다려야 한다.
지금까지 무료 다시보기는 본방후 1주일이면 됐지만,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2주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측면에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 3사는 디지털케이블TV와 IPTV의 지상파 프로그램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 시점이 본방송 종료 1주 후에서 3주 후로 연장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지상파 방송사는 "유료방송사업자인 홈초이스, KT, SKB, LGU+와 지난 6개월여 기간의 협의를 거쳐 TV다시보기 서비스의 무료 시청 기준일을 변경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서비스 변경은 오는 8월 12일 방송 프로그램부터 적용된다. 이날 방송한 프로그램의 경우 3주 후인 9월 2일부터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
지상파 방송사 측은 "단기적으로 무료시청 혜택이 축소되면서 시청자들의 거부감이 클 것으로 예상되나 저작물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방송콘텐츠가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전문 창작인들의 다양한 저작물에 대한 가치를 재인식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유료방송 업계는 본방후 1주에서 3주로 무료 서비스를 늦추는 것을 반대해왔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공급받기 위해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소비자들에게 3주를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구매를 강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유료방송 가입자들은 이미 지상파 재송신 비용이 포함된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고 있는데 VOD에서도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면 불만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비스 기간을 3주로 늘리게 되면 시청자들의 불만을 유료방송 업체가 그대로 떠안아야 된다"며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이나 이해를 구할 시간도 없이 3주로 연장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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