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이르면 내년 1월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펀드를 한곳에서 비교하고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출범한다.
23일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펀드슈퍼마켓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 초부터 펀드슈퍼마켓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이날까지 총 41개 자산운용사 등이 자본금 출자 의사를 밝힌 상태다.
◆펀드슈퍼마켓, 뭐가 다를까
펀드슈퍼마켓에서는 취급하는 펀드의 수와 가격 면에서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기존 펀드판매망보다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투자자가 가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펀드슈퍼마켓은 원칙적으로 시중에 출시되는 모든 공모펀드를 취급할 예정이다. 5월말 기준으로 온라인 전용펀드는 729개, 공모펀드는 3천320개에 이른다.
펀드 가입시 수수료도 훨씬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슈퍼마켓에서는 펀드가입시 받는 선취수수료를 면제하고, 판매보수는 현행 오프라인 펀드의 3분의1 수준만 받기로 했다.
금투협 측은 "인터넷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선호하는 유형의 펀드를 펀드슈퍼마켓에서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슈퍼마켓은 무엇보다 '중립적인 판매채널'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지분을 분산소유해 특정주주에 의한 지배를 원천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이다.
평가등급이나 수익률 등 객관적 지표를 고려해 투자자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기존의 판매채널에서는 계열 운용사의 펀드나 판매 수수료가 높은 펀드를 주로 파는 경우가 많아 문제로 지적됐었다.
금투협은 8월초까지 펀드슈퍼마켓 대표이사 공모를 거쳐 법인 설립에 들어간다. 11월에 금융위에 영업인가 신청을 하고, 통과되면 내년 1월중에 펀드슈퍼마켓을 통한 펀드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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