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참여정부에서 NLL 대화록을 삭제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사람들에게 확인한 바에 의하면 청와대 업무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 기록을 통째로 넘겼기 때문에 대통령 기록물이 사라질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대표는 이어 "참여정부 때인 2007년 4월27일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이 제정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거의 직접 이지원(e-知園)이라는 대통령기록물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참여정부에서는 역대 정부의 모든 기록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기록이 만들어졌고, 그 기록물을 통째로 대통령 기록원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서 'NLL대화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지원(e-知園) 시스템이 파악되지 못해서 찾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어느 누구보다도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천했던 분"이라며 "다음 정부가 누가되든 국정운영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참고자료를 만들기 위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했던 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수석부대표는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기록물은 30년간 공개가 불가능한 점 ▲사실상 대통령 기록물 작성자 및 지정권자인 노 전 대통령은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다는 점 ▲ 국정원에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본 1부를 남긴 점 등을 비춰보면 노 전 대통령이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에 넘기지 않았다는 일각의 추측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너무나 빨리 서거하신 노 전 대통령이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고 기록물을 폐기했다는 주장은 개연성이 없다"며 "잘못된 프레임이 설정되고, 이에 대해 국민이 선입견을 갖게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오늘 오후 2시에 공식적으로 운영위 회의가 열리면 여야 간 향후 대책 마련 및 진상 규명을 위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여야가 애초 목표대로 국정혼란 및 국론분열을 막자는 취지에 맞게 국정원 국정조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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