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하이투자증권은 5일 최근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반도체 업황 우려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도체주의 주가 하락 원인에 대해 "일부 업체들의 모바일 D램 설비 증설이 비수기 수요 감소와 맞물려 모바일 D램 수급이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고, 이 경우 PC업체들의 D램 재고 축소가 현물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논리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 애널리스트는 "이런 논리는 너무나 단기적인 관점에서 반도체 업황 악화를 우려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부의 20~30K 가량 모바일 D램 설비 확충은 미세공정 전환의 난이도 상승으로 나타난 생산단위시간 증가·웨이퍼 투입량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이에 물리적 D램 웨이퍼 투입량이 그대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또한 20~30K의 D램 설비 확장이 그대로 발생한다 해도, 이는 전 세계 생산설비의 2%에 불과해 D램 수급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어 "일부 업체의 PC D램 생산 증가 및 신학기 수요 소멸에 따라 7월 하순경부터 현물가격 하락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공급 증가율이 저조해 큰 폭의 가격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9월부터는 연말 특수에 대비한 수요 증가로 현물가격은 상승 또는 안정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D램가격은 성수기 이후에는 계절적 비수기로 점진적 하락세에 접어들고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도 당연히 감소할 수 있지만, D램 가격이 하락해도 타이트한 수급에 따라 그 낙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세공정 전환의 구조적 어려움에 의해 단기적 비수기를 거쳐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업황의 강세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점에서 "업체들의 설비 확장, 수요 감소 우려 등에 따른 최근 반도체 주가 급락은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할 때 과도하다"며 "오히려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평가로 볼 수 있는 반도체 업체들에 대해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