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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 쓴 중고 아이폰4S 가격이 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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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서 수요 많아 안드로이드폰보다 비싸"

[김현주기자] 아이폰 리퍼폰이나 중고폰의 경우 출시된 지 1년이 훌쩍 넘어도 웬만한 중저가 신형폰과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9개월 전에 출시된 아이폰4S의 경우 아직도 40만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은 출시 1년이 지나면 당초 출고가의 4분의 1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T에 따르면, 올 1월 보상판매에 따른 아이폰4S 매입가는 42만원이었다. 7월 현재 38만5천원으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이 제품이 지난 2011년 11월 출시돼 이미 1년7개월이 지난 구형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좀 더 구형 제품인 아이폰4의 경우 같은 기간 28만5천원에서 25만3천원으로 떨어졌다. 아이폰4는 지난 2010년 9월에 출시됐기 때문에 2년10개월이 지난 제품이다.

SK텔레콤도 올 초에 아이폰4S 16GB를 40만원에 매입했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는 조금 떨어져 33만원이다. 아이폰4는 같은 기간에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내렸다.

온·오프라인 중고 휴대폰 매입 시세도 비슷하다. 아이폰4S는 약 35만원, 아이폰4는 25만원 정도다. 미사용 리퍼폰은 중고품 매입가보다 약 1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안드로이드폰은 이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낮다. 2011년 4월 출시된 갤럭시S2는 최상 등급일 때 15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오픈마켓 중고 거래가는 11만원 정도다.

작년 6월 출시돼 갓 1년이 된 갤럭시S3는 현재 약 24만원~27만원의 가격대로 매입되고 있다. 출시 1년7개월여가 지난 아이폰4S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한 것이다.

◆아이폰 중고가가 덜 떨어지는 이유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중고 아이폰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은 글로벌 중고시장에서도 수요가 많고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며 "국내 이통사들도 보상 매입 금액을 글로벌 중고 시세가를 기반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애플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수요가 큰 것도 중고 거래가를 높이는 이유다.

이트레이드 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 브로커의 아이폰5 중고품 매입 단가가 평균 57만원으로 사양이 높거나 비슷한 시기 출시된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프로에 비해 9~17만원 높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소비자 중 일부는 '폰 테크'에 아이폰을 활용하기도 한다. 폰테크란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과열 경쟁을 틈타 휴대폰을 싸게 구매한 후 중고폰으로 팔아 이득을 챙기는 것을 말한다.

아이폰5가 출시될 무렵 아이폰4S는 할부원금 20~30만원으로 판매된 적도 있었다. 이는 당시 중고가 보다 1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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