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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몽준·이재오 "망가진 국정원, 제대로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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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초당적 개혁위 만들자"…李 "국내 정치파트 해체해야"

[윤미숙기자] 대선·정치개입 의혹으로 국정원이 국회 국정감사 대상이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 국정원의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몽준(사진 오른쪽) 의원은 3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국정원이 40여일 동안 국정조사를 받게 됐다. 조용히 활동해야 할 국정원이 공개적인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라며 "이는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을 이렇게 망가진 상태로 방치할 수는 없다. 근본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해 제대로 된 정보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에서 초당적 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제대로 된 개혁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의원은 "국정원 국내 정치파트를 해체해야 한다"며 한발 더 나아간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여야가 국정원 개혁을 말로만 주고받지 말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국정원의 국내 정치파트를 과감히 해체하고 산업스파이, 간첩 색출 등 고유 안보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선거판만 되면 이당 저당 기웃거리고 여야에 줄 대고 이게 무슨 국정원이냐"라며 "야당이 주장할 게 아니라 집권 여당이 이번 기회에 국정원 국내정치 파트를 해체하는 게 맞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지난 중앙정보부 시절 제일 기분 나쁜 말이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것으로, 그 사람들은 30년 전 음지에서 일한 게 아니라 음지에서 민주주의를 조진 것"이라며 "이번에도 국정원장이 '명예를 위해 (대화록을) 공개한다'고 했는데 국정원은 명예가 없다.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이 무슨 명예를 찾는가"라고 질타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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