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LG유플러스가 상반기 번호이동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와 알뜰폰에 밀려 번호이동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지난 1일 발표한 번호이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상반기에 총 유입자 137만9천640명, 이탈자 107만9천509명을 기록하며 30만131명의 번호이동 가입자 증가세를 기록했다.
KT는 유입자 145만7천714명, 이탈자 171만8천407명을 기록하며 26만693명의 고객을 잃었고 SK텔레콤 역시 유입자 183만2천489명, 이탈자 210만69명을 기록해 26만7천580명을 타사에 빼앗겼다.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도 눈에 띈다. 알뜰폰 유입자는 상반기에만 27만2천858명이다. 이탈자는 4만4천716명에 그쳐 총 22만8천142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보조금 경쟁 과열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으로 12만5천861명의 번호이동 가입자 감소를 기록한 이후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번호이동 가입자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특히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 제재가 끝난 4월부터는 SK텔레콤과 KT는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 감소를 경험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만 지속적으로 번호이동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경쟁사들은 이에 대해 보조금 효과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하지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는 역시 LG라는 인식이 고객들에게 어필하면서 번호이동 가입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LTE 품질이나 요금제 경쟁력이 타사보다 뛰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 번호이동 시장은 두배 빠른 LTE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SK텔레콤이 지난달 26일부터 LTE-A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고 LG유플러스도 7월초부터 LTE-A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10월31일까지 데이터, 멤버십 포인트 등을 2배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로 이용자 끌어안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전쟁을 치른 이동통신 3사가 빠른 속도, 차별화된 요금제 경쟁으로 돌아섰다"며 "LTE-A와 KT가 추진중인 광대역 서비스 등이 하반기 번호이동 시장의 주요 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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