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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NLL수호 공동선언"vs 野 "7월 NLL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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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NLL, 여야 공동 수호의지 천명하자" 제안

[윤미숙기자] 여야가 국정원-NLL 대치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해법 제시에 나섰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의지를 담은 여야 공동 선언을 제시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국정원과 NLL 대화록 공개 사태를 둘러싼 불법 정치공작 의혹을 규명을 위해 NLL청문회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여당이 숨 고르기를 위한 대화 제안에 나선 반면 야당은 강경한 입장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8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논란과 관련, 민주당 등 야당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의지를 담은 'NLL 수호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NLL과 관련해 여야가 대치 양상을 보이고 또 이에 따른 국론분열이 우려되고 있다"며 "우리 영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담은 여야 공동 선언문을 만들어 국민 앞에 상신(上申)하자"고 밝혔다.

황 대표는 "여야가 한 목소리로 NLL 수호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국민 앞에 밝힌다면 여러 가지 뒷말이 다 정리될 것"이라며 "민주당도 여러 차례 당 대표가 NLL 사수 의지를 밝힌 바 있는 만큼 NLL을 둘러싼 오해와 논란을 씻어내고 NLL 수호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이 문제를 정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NLL은 외교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영토선이 걸린 국가 존립과 생존의 문제"라며 "NLL 수호 여야 공동 선언을 통해 국론을 통합하고 국기를 바로잡는 새로운 다짐을 하는 것이 역사적 진실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요 반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됨에 따라 국익 손상이 우려된다는 당내 일각의 지적에 대해 "같은 문서인데 대통령기록물로도 보관되고 2급 비밀문서로도 보관되는 등 보관 형태와 비밀 취급 상황이 다른 것에 대해 문제점이 발견됐으니 이 부분에 대해 정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절차나 형식 문제에 대해 논란을 하다 보면 NLL에 대한 여야, 국민의 입장을 분명히 한다는 본질에서 벗어나기 쉽다"면서 "본질로 돌아가 이 문제를 분명히 하고 절차나 형식 문제가 있다면 차근차근 논의하면 된다"고 했다.

지난 대선 당시 대화록 유출 논란에 대해선 "원본 유출에 대해 아직 확인된 바가 없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황 대표는 '7월 임시국회를 열어 NLL 청문회를 실시하자'는 민주당 의원들의 제안에 대해 "원내대표가 검토하고 그에 대응하는 의논이 있을 것"이라며 "원내대표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의원 74명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요즘 국정원의 국기 문란 사건이 참으로 심각하다. 하루 하루 은폐됐던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것은 국정원의 대화록 불법 공개를 넘어서는 것이다. 전현 정권이 광범위한 선거 공작과 폭거가 지난 대선에서 자행됐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중대한 상황"이라고 사태를 심각성을 일깨웠다.

의원들은 이날 ▲국정원 불법 공작을 통한 헌정 유린 사태 대처를 위한 7월 임시국회 개회 ▲임시국회에서 'NLL 청문회' 등 모든 조치 가동 ▲불법 왜곡 대화록 공개와 정치 개입에 대한 남재준 국정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우리는 국민과 결합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전현직 정권의 불법 정치 공작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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