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영기자] 한강 시민 공원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즉석라면'이 피서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컵라면의 인기를 밀어내고 있을 정도다.
'즉석조리면' 혹은 '즉석라면'은 봉지라면을 알루미늄 용기에 담아 기계 위에 놓으면 자동으로 물이 부어지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조리가 되는 라면이다. 컵라면과 봉지라면 등 기존 가공식품에서 한 걸음 나아간 즉석먹을거리라고 볼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에만 13개의 점포가 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해부터 즉석조리면 코너를 시작했으며 올해 5~6월 컵라면의 전년동기간 매출 신장률이 6.4%인데 비해 즉석조리면 매출 신장률은 21.8%에 달해 소비 트렌드가 즉석먹거리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두 가지 상품군의 매출의 합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지난해 즉석조리면 매출과 라면 매출의 비율이 53.2대 46.8이라면, 올해는 62.1대 37.9로 즉석조리면의 매출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석조리면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14.4%, 2분기에는 23.7% 신장했다.
올해 2분기 요일별 매출을 살펴보면 주중, 주말 그리고 요일의 구분없이 즉석조리면의 매출이 컵라면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주중의 경우 33.6%, 주말은 25.2% 매출이 더 높았다.

휴일인 주말에 한강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컵라면과 즉석조리면 모두 토요일과 일요일에 매출이 크게 발생했다. 주말 이틀간의 평균 매출이 주중 5일 평균보다 즉석조리면은 185.1%, 컵라면은 204,1% 높았다.
시간대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컵라면은 점심시간인 12~14시 사이, 즉석조리면은 저녁시간대인 20시~22시에 매출이 가장 높았다.
한강에 11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미니스톱은 올해 처음 즉석조리면 기계를 도입해 지난해 대비 통계치를 밝히지 않았다.
코리아세븐 김성철 홍보팀 대리는 “컵라면의 경우 즉석조리면보다 조리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간편히 먹을 수 있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점심시간대에 많이 찾으며, 즉석조리면은 천천히 즐기며 먹을 수 있는 저녁시간대에 매출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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