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의 정치 개입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가 오랜 세월 동안 피땀 흘려 만들어낸 국가의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에 대해 박 시장은 18일 MBC '시선집중'에 출연해 "1천만 서울시민에 의해 합법적으로 선출된 사람을 제압한다. 그것도 다름 아닌 국정원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간다"며 "이것이야 말로 국기 문란 사건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번 기회에 이런 것들이 제대로 정리돼 다시는 야만적인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면서 "이것이 여야가 힘 겨루기 할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은 서울시의 가장 커다란 난제인 뉴타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제가 취임하고 나서 지금까지 가장 힘든 것을 뽑으라면 뉴타운 문제"라며 "너무나 많이 지정돼 있고, 주민들이 다 원하면 그 방향으로 가면 되지만 찬반양론이 얽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저는 뉴타운을 해결하는 원칙이 어쨌든 주민들의 의사에 맡기겠다는 것"이라며 "서울시가 돈을 대서 실태조사라는 것을 하는데 이것을 보고 의견을 묻는 절차를 가져서 다수가 원하면 그대로 진행을 하고 다수가 반대하면 해제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 경우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경제가 침체가 되다 보니 건설회사도 자꾸 발을 빼고 있다"며 "우선 매몰 비용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데 서울시의 힘만으로 다 부담하기는 힘들어 중앙정부에 요청을 했는데 안 해주더라"고 고뇌를 토로했다.
박 시장은 "제3의 방법은 매몰비용이 다 기업이 부담한 것이기 때문에 기업이 이것을 포기하더라도 우리는 안하겠다고 할 경우 손비 처리만 하면 해결이 된다"며 "국회에 지금 손비 처리하는 법안이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뉴타운 해제 이후 낙후한 지역을 살리는 방안에 대해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지만 이를 풀면 자기 집은 자기가 수선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 협동조합 방식의 개발 등으로 차츰 개선이 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괜찮고 주민들이 많이 원하는 곳은 빨리 추진해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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