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컴투스와 게임빌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쳐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은 해외 법인 설립, 게임 글로벌 런칭을 통해 아직 초기인 해외 모바일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은 중국 법인 '게임빌 차이나'를 설립하고, 이를 확대 운영하기 위해 9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또한 중국 독립 오픈 마켓인 '치후 360'을 통해 '카툰워즈 블레이드'를 출시하면서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글로벌 앱스토어에 출시한 '다크어벤저'가 특히 중국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컴투스 역시 지난 4월 '골프스타'를 글로벌 앱스토어 런칭했다. 출시 4일 만에 글로벌 누적 70만 다운로드를 넘긴 골프스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모두 구동이 가능토록 했으며, 3D 그래픽 효과도 적용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17개국 앱스토어에서는 시뮬레이션장르 1위에, 베트남 및 브라질 등 11개국에서는 스포츠장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 2세대에 내준 국내 시장, 해외서는 놓치지 않아
이들이 이렇게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데는 국내 시장에서 2세대 업체들에게 상위권을 내준 것에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게임 부문 최고 매출 순위 상위 20위권내에 총 7종이 넷마블과 위메이드 게임이 차지했다. 5위권내에 넷마블 게임이 3종, 위메이드 게임이 1종을 차지, 점유율이 80%에 육박한다. 반면 게임빌은 20위권 내에 '이사만루' 1종, 컴투스는 30위권에 '히어로즈워'와 '타이니팜', '리틀레전드' 등을 올려두고 있는 정도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컴투스와 게임빌은 '타이니팜', '펀치히어로' 등 국내에서도 대표 타이틀 들이 주요 모바일 마켓에서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컴투스의 경우 올해 초에도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타이니팜' 등 기존 타이틀들을 런칭해 1분기에 769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세는 역전됐다. 넷마블과 위메이드가 카카오톡 게임하기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게임들을 런칭하기 시작하면서 밀려나기 시작한 것. 컴투스의 경우 해외 매출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매출도 떨어진다면 전체적인 매출 하락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신영증권 김윤미 연구원은 "게임빌은 유상증자를 통해 국내외 모바일 게임업체 인수, 다양한 콘텐츠 판권 확보, 해외 자회사 지원 강화 등 공격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최근 위메이드, 넷마블 등 온라인 게임사의 모바일 시장 약진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추가적인 투자 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
NH농협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역시 "컴투스와 게임빌이 적극적으로 벌이는 해외 사업은 글로벌 모바일 시장 성장성을 비춰어 볼때 중장기 성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단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다수 타이틀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이용자 확보가 이뤄져야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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