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인터넷과 통신, 게임 등 IT 관련 기업들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특수를 누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IT 업계에도 류현진 특수가 통하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으기도 하고, 류현진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도 한다.

모바일로 류현진의 경기를 생중계하는 IT기업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스마트폰과 LTE의 보급으로 야구 시청 행태가 변화한 점도 한몫했다.
아프리카TV는 류현진 선수와 추신수 선수의 경기를 생중계하자 모바일 앱 이용자가 급증했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두 선수 경기를 중계한 이후 모바일 앱 순 방문자 수(UV)가 역대 최고치인 16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류현진 선수 등판일에는 모바일과 온라인 서비스 모두 평소 대비 20% 높은 UV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도 IPTV 모바일 서비스 Btv를 통해 류현진의 경기를 생중계하며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6월 들어 평균적으로 류현진 선수 경기를 중계하는 채널은 경기가 없는날보다 채널 접속량이 215.7%, 전체 트래픽으로 봤을 때 류현진 선수가 등판한 날은 그렇지 않은 날보다 286.9% 증가했다"며 "날이 갈수록 류현진 선수가 등판하는 날에 트래픽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와 CJ E&M 넷마블은 류현진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이상철 부회장이 류현진 선수 모델 기용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말부터 류현진 선수가 등장하는 무제한 요금제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류현진 선수가 본격적인 활약을 펼치기 전인 4월 중순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현재 류현진 선수의 성적으로 볼때 LG유플러스의 '선구안'이 좋았던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상철 부회장이 류현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하라고 지시했다"며 "류현진 선수의 활약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CJ E&M 넷마블은 야구게임 '마구더리얼' 광고모델에 류현진 선수를 기용했다. 넷마블에 따르면 류현진 선수가 등판하는 날 동시접속자 수가 20%정도 증가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마구더리얼'은 애니파크가 '마구마구'로 7년동안 쌓은 노하우로 만든 게임"이라며 "류현진 선수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7년동안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는데 이러한 부분이 마구더리얼의 이미지와 잘 맞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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