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창조경제, 투자활성화 등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한·미 기업간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1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양국간 견고한 경제협력의 플랫폼이 마련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기업의 아이디어와 한국의 IT인프라가 결합한 이베이코리아의 오픈마켓 사례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한미간 창의적인 협력과제들이 발굴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미 FTA를 통해 한미간 교역 및 투자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양국간 협력범위도 자동차·전자 등 제조업 분야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법률서비스 등 다방면으로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한·미 FTA 발효 이후 1년간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은 1.4% 증가했고 수입은 9.1% 감소, 무역수지가 39.1%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국내 투자도 113.6%(45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로의 수출이 공산품과 서비스가 각각 1.3%, 8.7% 늘었다. 오렌지쥬스(130%), 와인(57%) 등 농산물의 수출 증가 폭도 컸다.
윤 장관은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제적 중요성과 양질의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현행 투자금액 중심의 FDI(외국인직접투자) 인센티브를 고용창출 및 혁신성 등 국민경제 기여도가 높은 투자에 대한 지원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계획도 언급했다.
정부는 제조업 3천만달러 이상인 현행 개별형 외투 지역 지정요건에 고용창출 효과를 추가하고, 단지형 외투 지역 임대료를 고용실적과 연계해 차등 감면키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외국인투자촉진시책'을 최근 확정했다.
윤 장관은 특히 "새로 출범한 산업부는 과거부터 기업을 협력 파트너로 해 온 부처"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부처의 DNA에 내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 환경 개선과 지속적인 대외개방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에 투자한 외투기업들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Global Supply Chain)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팻 게인즈 암참 회장과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 등을 비롯해 주한 미국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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