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인천 영종도에 '드라이빙 센터' 착공

[정기수기자] 인천 영종도에 아시아 최초로 드라이빙센터가 세워진다.

BMW그룹 코리아는 4일 인천 영종도에서 'BMW 그룹 드라이빙 센터' 착공식을 열고, 건설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BMW그룹 드라이빙 센터가 인천에 문을 열면 BMW 독일 본사와 미국에 이어 세번째 드라이빙 센터가 된다.

이날 행사에는 헨드릭 본 퀸하임 BMW 그룹 아시아 태평양 남아프리카 총괄 사장과 이종철 인천자유구역청장 등이 시삽과 축사를 했다.

BMW그룹 드라이빙 센터는 총 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4만㎡ 부지에 축구장 약 33개 규모로 지어진다.

센터는 경험(Experience), 즐거움(Joy), 친환경(Green)을 주제로 총 6가지 안전운전교육 모듈과 국제경주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트랙, 다양한 자동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문화전시 및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센터의 핵심 시설인 드라이빙 트랙은 고객과 일반을 위한 교육 및 체험 중심으로 지어진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경주장이 전문 드라이버를 중심으로 설계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길이 2.6km의 트랙은 급가속과 제동, 핸들링, 다이내믹, 서클, 멀티, xDrive 오프로드 등 총 6가지 코스로 구성되며 BMW 고객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사전 예약을 통해 BMW와 미니(MINI)를 시승할 수 있다. 특히 고객 안전을 위해 트랙의 안전시설물과 규격은 국제자동차연맹(FIA) 규정에 맞게 지어진다.

고객센터는 BMW그룹의 모든 브랜드들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전시공간, 친환경 미래자동차와 자동차의 원리 등을 경험하고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주니어 캠퍼스, BMW의 역사와 클래식카들을 전시하는 헤리티지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트레이닝 센터에는 세일즈, AS, 테크니컬 트레이닝, 브랜드 아카데미 등 연간 약 1만5천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된다. 서비스 센터에는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BMW 고객에게 여행기간 동안 차량 정비를 지원하는 '에어포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밖에 드라이빙 센터 내 총 1만2천㎡ 규모로 만들어지는 친환경 체육공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대표는 "이르면 내년 봄에 시험 운영을 거쳐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라며 "개관 이후 연간 약 2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