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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브로드웨이 42번가', 2013년판 '희망메시지'(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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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댄스·군무 업그레이드…역대 최고 난이도 버전

[김양수기자]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경쾌한 탭댄스 소리로 막을 올렸다. 1막의 커튼이 올라간다. 커튼 사이로 백여개의 발이 박자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현란한 군무가 눈을 홀리고, 경쾌한 탭 리듬이 귓가를 자극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국내에 선을 보인지 어느새 17년이 흘렀다. 화려하게 반짝이는 300여벌의 의상, 14개의 대형 무대 장치, 30회가 넘는 숨가쁜 무대전환 등은 여전하다. 관객들은 화려함에 홀려 지루할 틈 없이 극에 몰입한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쇼뮤지컬다운 변함없는 감동과 재미다.

하지만 달라진 게 하나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탭댄스와 군무가 바로 그것.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선보인 탭댄스 중 최고 난이도 버전"이라고 입을 모은다.

2004년부터 한국에서 공연된 모든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안무를 연출한 김용수 감독은 음악 안의 박자를 쪼개고 또 쪼갰다. 잼(JAM) 스타일의 탭댄스도 시도했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하루 12시간씩 꼬박 4개월을 연습했다. 무대위 환상적인 군무와 탭댄스는 배우들의 끝없는 땀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공연 직전 반짝 연습만으로 무대에 오르는 일부 몰지각한 배우들과 비교할 수 없다. 덕분에 관객들은 더 리드미컬하고 재미있는 탭댄스를 감상할 수 있다.

우리가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사랑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빠른 장면전환과 다양한 볼거리, 눈을 매혹하는 총천연색 의상과 화려한 소품, 활기 넘치는 기합소리와 가슴을 울리는 탭댄스의 강렬한 사운드 등. 하지만 이 작품의 진짜 매력은 스토리에 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전형적인 신테렐라 스토리다. 1930년대 미국 경제 대공황시기, 시골처녀 페기소여는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스타로 거듭난다. 무명의 코러스걸이 뮤지컬의 주연으로 거듭나는 영화같은 이야기. 하지만 이런 일은 무대 위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주인공은 배우 정단영(31)이다. 2004년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앙상블로 시작한 그는 끝없는 도전 끝에 10년 만에 페기소여가 됐다. 덕분에 정단영은 "지금은 신출내기로 무대에 나가지만 돌아올 때는 스타가 돼 있어야 한다"는 줄리안 마쉬의 말에 고무되고, "너만의 페기소여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 무대를 빛내줘"라는 동료들의 말에 울컥한다.

정단영은 그의 존재만으로도 희망의 증거다.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드라마틱하게 꿈을 이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말한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고.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앞이 캄캄하고 미래가 막막한 당신에게 보내는 2013년판 희망메시지다.

한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3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7월9일부터 28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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