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완성차 직접 생산라인의 주말특근이 11주째 중단될 전망이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직접 생산라인이 있는 울산 1∼5공장은 오는 18일에도 주말특근을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주에도 주말특근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한 지난 3월 이후 11주 연속 특근이 불발된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6일 주말특근 관련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울산 5개 공장 각 사업부의 노조대표가 반대하면서 특근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노조대표는 주말특근의 시간당 생산속도(UHP) 하향, 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며 합의안을 거부하고 있으며 노조 집행부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달 중 시작될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특근 관련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주말특근을 계속 거부할 방침이다.
여기에 오는 9월 치러질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노노간 갈등이 예상돼 주말특근 재개가 쉽사리 실마리를 찾기는 힘들 전망이다.
노조 집행부는 기존 합의안을 유지하되, 올해 임단협에서 주말특근 방식을 추가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아산공장과 전주공장 트럭라인 등도 11주 연속 주말특근을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울산공장내 엔진·변속기공장, 소재공장, 수출PDI 공장은 지난 11일부터 주말특근을 재개한데 이어 이번 주에도 특근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버스라인도 지난주에 이어 특근을 실시한다.
다만 완성차 생산라인의 특근 미실시로 생산차질을 해소하긴 힘든 상황이다.
현대차 측은 지난 3월 이후 11주 연속 주말특근을 못하게 되면서 총 7만9천여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조6천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의 협력사들 역시 매출 감소로 극심한 자금난에 빠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 1·2차 부품협력사와 현대차 직원 동호회 등 관련 업계는 물론, 최근 중소기업융합 울산연합회도 특근재개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주말특근 재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회사 안팎으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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