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이 미래 소프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등생부터 대학생, 비전공자까지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채용도 대폭 확대해 SW 인력을 대대적으로 양성한다.
초중고 조기교육부터 대학생 전문가 과정, 인력 채용 등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SW생태계를 구축하는 셈이다.
15일 삼성은 이같은 내용의 SW 인재양성에 관한 프로그램을 마련, 발표했다.
세부 실행방안에 따르면 삼성은 5년간 1천700억원을 투입해, 초등생을 비롯한 청소년 대상 SW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대학생 및 비 전공자를 위한 전문가 및 SW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아울러 1만명 규모 SW 인재를 재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SW조기 교육 실시, 미래 SW파워 확보
삼성은 초중고생때부터 SW교육을 통한 미래 인재 육성 등 SW 조기교육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4만명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5년간 50억원을 투입, 초중고생 4만명에게 SW 교육을 실시 한다.
SW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SW 교육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어려서부터 SW에 익숙해지고 꿈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미래 인재 풀 확보는 물론 현재의 우수인재의 이공계, SW 기피현상 등을 줄여나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은 "어린 시절의 프로그래밍 교육은 비록 SW 분야로 진출하지 않더라도 논리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시켜 향후 우수인재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이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내외부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청소년 대상 S/W 교육 과정과 교재 등을 맞춤형으로 개발, 올해 시범적용을 한 뒤 전국 500개 학교로 확대한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만명의 청소년에게 SW 교육을 제공할 계획. 교육은 평일과 주말의 방과후 수업과 SW 동아리를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업을 운영할 강사는 자발적으로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삼성 임직원들과 컴퓨터 전공 대학(원)생이나 관련 전공의 주부들을 활용할 계획. 재능기부 문화 확산과 대학생 및 경력단절 여성들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 등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 방학 중에는 청소년 대상 'SW 챌린지 캠프'를 실시해 보안, 로보틱스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주제의 SW 교육과 SW 분야에 대한 진로지도도 실시할 예정이다.
SW 붐'조성을 위한 초중고 대상 'SW 경진대회'도 마련한다. 수상하는 우수학생들은 '주니어 SW 멤버십'과 연계,지속적인 SW 관련 학습을 통해 SW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학생 대상 SW전문가 1만명 양성
대학생 대상 SW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1만명의 인재도 양성된다.
먼저 삼성은 SW 전공자를 대상으로 'S/W 전문가 과정'을 도입하고 5년간 625억원을 투입, 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맞춤형 SW 전문인력 2천5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는 25개 대학 전산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하며, 대학에는 과정 개설과 교과목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선발된 학생은 재학 중 3~4학년 2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입사 지원 시에는 우대해 우수한 학생의 SW 분야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은 또한 'SW 비전공자 양성과정'을 도입, 5년간 500억원을 투자, SW 인력 5천명을 추가 양성한다.
대학내 SW 비전공자들이 재학 중에 본인의 전공과 함께 SW 과목도 이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비전공자들의 SW 분야 진출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20개 대학과 협력, 비전공자의 수준에 맞는 SW 과목을 개설하고, 대학에는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비전공자들이 재학 중 2~4학년 3년간 매학기 2과목씩 총 12과목, 36학점의 S/W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방학 중에는 4주간 별도의 SW 교육과 현장 인턴실습 기회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현재 운영 중인 '삼성 S/W 멤버십'과 '에스젠클럽(sGen-club)'은 규모를 확대, 5년간 500억원을 투자, 총 2천500명의 S/W 인력을 양성한다. 현재 연간 250명 규모를 500명까지 2배 늘리는 것.
'삼성 SW 멤버십'은 삼성전자가 1991년 설립한 대학생 멤버십제도. 현재 서울 3개, 지방 6개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운영 중으로 전공과 무관하게 SW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에게는 연구공간과 첨단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에스젠클럽(sGen-club)'은 삼성SDS가 2011년에 설립한 것으로 나이나 전공과 무관하게 자유롭게 SW 역량을 키워가는 양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이들 프로그램에 각각 매년 85억원과 15억원을 투자, 2천명과 500명의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SW교육부터 채용까지 확대
SW 인력 채용도 확대한다. 삼성은 올해부터 5년간 SW 인력 1만명 이상을 채용,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삼성은 기존에 1천500명의 SW 인력을 채용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매년 2천명 이상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인 것. 채용 규모는 향후 사업 상황에 따라 더욱 늘려 나갈 방침이다.
또 올해 첫 도입돼 관심을 모았던 인문계 전공자 대상 SW 전환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컨버전스 SW 아카데미(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SCSA)'도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
삼성은 SCSA를 연 20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우수한 지원자들이 많이 지원하고 사회적 기대도 커 운영규모를 4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통섭형 SW 인력 양성의 효과와 소요에 따라 추가 규모 확대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 통해 SW인력 5만명을 양성하고, 1만명을 채용해 미래 국가 경쟁력 확보 및 새정부 창조경제 구현을 적극 돕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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