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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지존' 윤창중···인터넷 여전히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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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과에도 인터넷 여론 들끓어

[민혜정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문과 관련해 사과까지했지만 인터넷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취임 후 첫 미국 방문 일정 말미에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이번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인터넷에서 여전히 비난 여론이 거세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그런 사과라면 차라리 안 하니만 못한 것 같다"며 "형식도 적절하지 못하고 내용도 텅 비어 있다. 사과 한 번 하는 것도 뭐 이렇게 구차하고 너절한지"라며 비판했다.

진 교수는"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서 서서 윤창중 기용이 자신의 오류였음을 인정해야한다"며 "야반도주를 지시한 허태열 이하 청와대 인사들의 문책을 약속했어야 한다.'책임'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다 빠졌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미국 NBC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에 윤창중 스캔들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가 등장하자 네티즌은 국치라며 공분했다.

11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NBC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에는 윤창중 스캔들을 만화 영상을 배경으로 귀신이 된 한 여자 이야기가 그려진다. 내용은 엄마가 '한국의 고위 관료'와 바람을 피게 되고, 자신의 불륜 행각이 드러날까 두려웠던 그 고위 관료는 상대 여성을 물에 빠뜨려 살해했고, 그 여성은 물귀신이 되어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영상 중 짧게 등장하는 내용이지만 비행기를 배경으로 태극기가 그려진다는 점, 주인공 남성이 윤창중을 쏙 빼닮은데다 심지어 한국의 고위 관료로 직업이 소개된다는 점 등이 윤창중 스캔들을 연상시킨다는 평이다.

네티즌은 이 방송분을 보고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의 국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과 SNS에선 윤창중과 관련한 패러디물이 봇물하고 있다. 네티즌은 모든 이슈를 잊히게 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에게 '밀어내기 지존'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윤창중 전 대변인이 라면과 우유를 기내식으로 먹고 있는 합성사진이 대표적이다. 이는 '포스코 라면상무', '남양유업 밀어내기' 사건을 잊히게 하고 있다, 갑들의 횡포 중에서도 윤 대변인 성추문이 정점에 있다는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qwerXXX 트위터 이용자는 "윤창중은 슈퍼 갑 중의 갑"이라며 "라면상무나 남양유업 회장이 감사해야할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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