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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로도 뚫지 못하는 '보조금 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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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4 초반 판매 저조"…가격 인하 바람 부나

[김현주기자] "갤럭시S4요? 안 팔려요. 전체적으로 고객들이 요즘 폰을 잘 안바꾸시는데 (당초 기대에 비하면) 갤럭시S4는 특히 더 안나가요."

"갤럭시S4 반응이 이렇게 저조할지 몰랐어요. 갤럭시S3 때의 4분의 1 정도 되는 것 같아요."

3일 서울 시내 여러 휴대폰 판매점, 대리점에서 만난 판매 담당 직원들은 입을 모아 갤럭시S4의 초반 판매가 상당히 저조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정부 보조금 규제로 이동통신 시장이 침체되자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들었고 갤럭시S4라고 해서 특별하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여러 판매직원들은 초반에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갤럭시S3 때와 비교하면 갤럭시S4에 대한 관심은 초라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기능이나 디자인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나 팬택 베가 아이언을 보러오는 분이 많아졌다"고 말하는 판매원도 있었다.

또 다른 판매점 직원은 "최근에는 3만4천원~5만4천원 요금제에 단말 값은 거의 공짜인 보급형 스마트폰 밖에 판매되지 않는다"고 울상을 지었다.

업계는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 이동통신사, 제조사들이 출고가를 지속적으로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출시된 폰 중에 가장 출고가가 높은 폰은 89만9천800원인 갤럭시S4다. 지난해 갤럭시S3가 99만원대로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소비자 체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보조금이 적기 때문이다.

LG전자는 KT를 통해 출시한 5인치 풀HD 스마트폰 '옵티머스GK'의 출고가를 79만9천700원으로 정했다.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폰 중에 가장 저렴하다. 최근 팬택도 베가 아이언을 출시하며 가격을 82만4천900원으로 정했다.

먼저 출시한 스마트폰도 가격이 줄줄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 옵티머스G는 출고가를 두차례 내리면서 최초 출고가보다 30여만원 싼 69만9천원이 됐다. 옵티머스뷰2도 30만원 저렴해진 69만9천600원으로 몸값을 내렸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의 출고가(32GB 기준)를 각각 79만원과 89만원으로 각각 10만원 정도씩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제조사 관계자는 "보조금이 줄면서 제조사들이 가격을 인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판매량이 많았던 삼성전자가 가장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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