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수석부대표 사퇴…정책위의장 출마

[채송무기자] 지난 1년 동안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던 김기현 의원이 26일자로 원내수석부대표직을 사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원내보고를 마친 후 수석부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부터 약 1년간 수석부대표 직무를 수행하면서 의원들이 베푼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한다"며 "열심히 하려 노력했지만 능력도 부족하고 부덕의 소치로 민원을 다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내 대표 경선에 나선 최경환 의원의 정책위의장 런닝메이트 출마를 위해 원내수석부대표 직을 사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는 이주영 원내대표 후보와 장윤석 정책위의장 후보, 최경환 원내대표 후보와 김기현 정책위의장 후보의 대결 구도로 좁혀진 상태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이날 "김기현 수석부대표가 여러분이 다 아는 일신상의 사정에 따라 사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사퇴한 김기현 의원의 후임에는 원내부대표 중 가장 선임인 이철우 원내대변인이 맡게 됐다.

이철우 신임 수석부대표는 "야구의 9회말 구원투수 역할을 잘 하겠다. 며칠 안되겠지만 1년 한 것처럼 열심히 해서 당이 큰 당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기여하겠다"며 "다음 대표가 될 분이 재수를 시켜줘도 가능하겠다"고 농담 섞인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