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넷 모바일 앱 라이선스 관리로 시장 공략

[김국배기자] 소프트웨어(SW) 라이선싱 기업인 세이프넷이 라이선스 관리 분야를 기존 윈도, 리눅스에서 안드로이드로 넓히며 국내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PC에서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윈도 기반의 컴퓨팅 환경도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 환경으로 바뀌면서 확대 일로에 있는 모바일 앱 라이선스 관리 수요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25일 세이프넷코리아(대표 황동순)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뜻을 밝히고 안드로이드 기기용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 솔루션인 'RMS 안드로이드'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정식 출시했다.

황동순 세이프넷코리아 대표는 "PC에서 설치되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세이프넷 RMS'와 같이 라이선스를 배포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이 있지만 모바일 앱 분야는 적절한 솔루션이 없어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방법이 없었다"며 "RMS 안드로이드는 이러한 시장의 고민을 해결해 줄 첫 번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제조사,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사들은 사용자들이 기기를 해킹해 유료 앱을 자유로이 사용해도 이를 제재할 방법조차 마땅치 않아 상용 앱 라이선스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

세이프넷코리아는 소프트웨어 기기 제조사와 앱 개발사 등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앱 라이선스 관리가 지적재산권 보호 활동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줘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

앞으로 세이프넷코리아는 기존 국내 700여 고객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영업 활동을 통해 시장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RMS 안드로이드의 첫 번째 고객으로 삼성전자를 확보했고 몇몇 업체가 평가판을 사용하면서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다.

황동순 대표는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로 확대하는데 따른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B2C보다는 B2B 앱을 개발하는 기업을 주력 고객으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RMS 안드로이드는 기기 제조사와 앱 개발사가 손쉽게 앱을 패키징하고, 이 앱이 어떻게 고객에게 전달돼 사용되는지를 추적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 솔루션을 모태로 메모리 등 하드웨어 제약이 있는 각종 임베디드 기기에 최적화시킨 것이다.

세이프넷코리아 최장욱 영업팀장은 "아직까지 iOS용 솔루션 출시 계획은 없다"며 "다만 아이폰에서도 웹 기반 모바일 앱일 경우는 기존의 RMS 센티널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라이선스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보호는 불법복제를 방지해 매출을 보호한다는 측면 뿐 아니라 실시간 확인을 통해 라이선스 만료가 임박한 고객에게 갱신을 제안하는 등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면에서도 중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황동순 세이프넷코리아 대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제조사부터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의료 기기, 산업용 자동화 기기 등 특정산업 분야의 임베디드 기기제조사, 유료 앱 개발사 등 국내 수요가 많다"며 "고객에게 라이선스 관리 방안을 제시해 국내 모바일 업계가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3년 설립된 세이프넷은 기업형 데이터 보안, 인증 등 엔터프라이즈용 제품팀과 소프트웨어 지적재산권 보호를 담당하는 팀으로 나눠 크게 두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2만 5천 여 이상의 기업 및 정부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한다.